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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6

십년후, 새로운 정상(Ten Years After, New Normal)

저성장과 기후변화에서 비롯된 ‘뉴노멀, 새로운 정상’이 지배하는 시대, 생활방식과 행동양식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징후를 추적하고 디자인이 생각하는 10년 후를 페어(Fair)의 형식 안에 풀어낸다.

길고 뜨거워진 여름, 혼탁한 공기, 가뭄과 폭우의 연대기가 펼쳐지고 있는 지금, 기후변화는 세계 난민 문제, 각국의 우경화를 불러오는 등 사회, 정치, 경제 전반에 작용하며 모든 것을 바꾸고 있고, 이제 지구인은 “바꿀 것인가, 바뀔 것인가(Change or to be changed)?” 라는 질문에 직면해 있다. 기후변화는 산업화 이후 인류가 선택해온 삶의 방식이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지금 당장 변화를 모색하고 실천해야 함을 촉구하고 있고, 이는 디자인/디자이너에게도 강력한 질문이 되고 있다.

숨쉬는 일이 위험한 일이 되어버린 2017년 지구에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은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Only Lovers Left Alive, Jim Jarmusch, 2013)라는 외침일지도 모른다. 관계와 연대를 통해 새로운 정상계(normal system)로 진입하고자 하는 동시대 작가, 디자이너 들이 공기 / 호흡 / 식물 / 소통 / 반응 / 재조정 / 합일 / 전환 / 진화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금 우리 삶을 관통하고 있는 정상과 비정상, 그 너머 새로운 정상을 제안하고자 한다.

전시는 4개의 소주제 ‘공기와 호흡’, ‘식물 감각 기술’, ‘쓰레기와 접속하는 새로운 태도’, ‘신생활_다시 생활하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도의 판매부스를 마련하여 대부분의 전시품을 관객이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전시장에서는 매주 전시와 판매, 워크숍과 강연,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작가와 관객의 만남이 일어날 예정이다.

Part 1. 공기와 호흡

인간이 태어나 최초로 하는 일은 ‘숨을 쉬는 일’이다. 숨을 쉬는 일로 시작하여 숨을 거두는 것으로 생을 마감한다. 인간만이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숨을 쉬고 호흡을 하며, 서로의 들숨과 날숨을 교환하며 지구호의 일원이 된다. 존재의 근간인 ‘숨쉬는 일, 호흡’이 위험해진 시대, 개개인의 일상을 바꾸어놓고 있는 공기중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특정지역, 특정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호에 승선한 모든 생명체가 겪고 있는 지구적 현상이다. 이러한 공기의 변화/문제가 우리 삶의 방식의 행동양식에 어떤 주제를 던지고 있는지,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디자인의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관객이 ‘호흡’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Part 2. 식물 감각 기술

숨쉬기 힘든 지구에서 생각하는 또하나의 주제. '공기 생산자' 식물 포섭하기, 그들 옆에서 숨쉬기 위한 기술 연구. 폭넓은 자연계 혹은 관념 속의 생명체가 아닌, 우리 삶의 일부로 기능해 온 구체적인 생명체의 사례로 식물을 감각한다. 이를 위한 미적ㆍ기술적ㆍ윤리적 모색을 인터렉티브 설치작업을 통해 다룬다.

Part 3. 쓰레기와 접속하는 새로운 태도

"쓰레기 혹은 폐기물을 대하는 다른 태도,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질문함. 3D 프린팅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프로세스의 변화는 쓰레기라는 이름의 폐기물에 소재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전시. 쓰레기/폐기물을 소재로써 재소환하여 분류, 아카이브, 새로운 사용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Part 4. 신생활, 다시 생활하다

냉장고 없는 부엌을 상상할 수 있는가? 냉장고의 역사는 채 백년도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냉장고 없는 부엌을 상상할 수 없다. 식재료 보관에 대한 인간의 오래된 지혜와 기술을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지식의 선반(Knowledge Shelve)’을 제안하는 류지현, 작은 집을 위한 이동식 모듈러 가구 '도잠'의 이정혜, 세월이 흘러도 낡지 않는 살림의 고전을 추적하는 에프북언더 등 기술과 인간, 인간과 기술 사이 그 오래되고 새로운 만남의 지점들이 펼쳐진다.
  • 큐레이터

송성희

송성희(Korea)
십년후연구소 대표

  • 주요경력
    • DDP <동대문봄장> 기획
    • DDP <작가 100명의 입는한글>전 기획
    • 국립한글박물관 <입는한글_스물여덟>전 기획
    • 세종시 문화의달 기획전시 <입는한글_ 세종, 한글을 입다>전 기획
    •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두레사업 멘토
  • PM : 김은정(프리랜서)
  • 코디네이터 : 김지은(십년후연구소), 김진선(십년후연구소)